을지로에서 낮술 먹을 곳을 찾다가 발견한 지하식당. 우연히 찾았는데 지하식당이라는 이름답게 식당 위치가 완전 지하는 아니지만 약간 반지하느낌이 나는 곳이라서 어두캄캄한게 낮술 먹기 딱 좋았다.
중부건어물시장내에 있는 식당으로 찾아가는게 쉽지는 않지만, 요즘 같이 스마트기기로 지도 어플이 잘 되어 있어서 엄청 힘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 그 근처가면 주변 상인분들께서 지하식당 가냐고 물어보면서 길을 잘 알려주십니다. 맵을 키고 도착해보면 그 입구에서 나처럼 서성이는 사람들이 조금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사실 나는 유튜브에 업로드 할 영상 촬영 중이였는데, 아무튼 상인분께서 알려주셔서 쉽게 찾아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퓨전 식당? 퓨전 술집? 느낌이 물씬 나는 메뉴들로 가득한 지하식당 낮술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 입니다. 지하식당에서 맛있게 먹어봤던 메뉴들과 분위기들을 한번 리뷰해 볼까 합니다.
참고 : 지하식당
월요일 ~ 금요일 : 오전 10시 ~ 저녁 9시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일요일 : 휴무
을지로 지하식당에서는 콜키지 운영중인데 와인 병당 10,000원 입니다. 다른 술의 경우는 안 적혀 있어서 확인이 어렵습니다. 와인을 판매하고 있고, 보관하는 곳도 있었는데 아마도 와인만 콜키지 가능할것 같습니다.
지하식당은 퓨전느낌 나는 음식들의 메뉴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주문한 메뉴들이 한국적인것들부터 유럽냄새, 동남아 맛이 나는 메뉴 고루고루 다양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한국적인 음식이 더 많아 보이긴 합니다만, 막상 주문해서 먹어보면 퓨전 느낌이 강합니다.
냄비두부조림1개, 감바스밥1개, 술부대1개, 황태고추장구이 1개를 주문했습니다. 소주 가격이 4,000원이여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매콤한 양념에 두부를 조리고 파스타 면을 넣어준 요리입니다. 개인적으로 두부를 좋아해서 두부요리는 무조건 환영입니다. 지하식당 냄비두부조림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두부의 양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두부가 8조각 정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좀 많이 얇았기에 딱 12,000원 정도의 양이 맞는것 같습니다.
매콤한 냄비두부조림과 반대되는 느끼한 감바스밥의 경우 올리브유로 신선하고 탱글탱글한 새우와 마늘로 먹음직 스럽게 조리가 되어서 나오는데, 보기와 다르게 방울토마토가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먹고 나면 마지막에 밥을 볶아줍니다. 마지막 볶음밥이 별미니깐 꼭 드셔 보세요.
똠양베이스로 만들어서 국물맛이 똠양꿍 맛이 납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똠양 입니다. 너무 시큼하지 않아서 술안주로 먹는데 부담 없이 먹은 기억이 납니다. 지하식당에서 가장 비싼 메뉴 술부대 25,000원 입니다.
지하식당에서 두번째로 비싼 황태고추장구이 20,000원입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중 가장 매운 음식인 것 같습니다. 맛은 다른 식당의 황태고추장구이와 별반 다를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로 제공해주는 고구마 튀김이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사장님께 미안할 정도로 리필을 많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간 지인들도 약간 멋쩍을 수 밖에 없는게, 어느새 다들 고구마 튀김만 먹고 있었습니다. 고구마튀김 맛집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가격이 저렴해 보이지만 양이 딱 가격만큼이라서 그냥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양 입니다. 오히려 양많고 비싼것보단 이렇게 양적고 저렴한 가격이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엔 좋은 것 같습니다.
맛이 특출나게 좋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특별나게 맛없지도 않습니다. 그냥 낮술 먹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또 방문해서 낮술을 먹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낮술 먹을 곳은 많기에 한동안은 생각나지 않을것 같네요. 그래도 한번쯤 방문해보시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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