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캐리 주연의 트루먼쇼 가스라이팅인가?

어렸을적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영화 트루먼쇼. 그당시는 영화를 보고 어딘가 답답했는데 아마도 말도 안되게 억울한 주인공의 이야기라서 그런것 같다. 그당시에는 이 단어를 몰랐지만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한 단어인 ‘가스라이팅‘이 영화 트루먼쇼를 다시 보면서 생각났다. 과연 트루먼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었나?

트루먼 쇼

트루먼이라는 사람의 인생 자체가 TV SHOW에 지나지 않았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가 가스라이팅인데 문득 예전 영화 트루먼 쇼가 요즘 유행하는 가스라이팅의 대표적인 영화가 아닌가 싶다. 시청한 모든 사람은 가스라이팅 동조자라고 생각한다.

줄거리(스포 포함)

미국의 평범한 회사원 트루먼. 어느날 그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하늘에서 갑자기 조명이 떨어진다거나, 길을 걷다가 죽은 아버지를 만난다거나, 라디오에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 되는 등 알수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한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트루먼은 첫사랑과 헤어지면서 그녀가 자신에게 했던 이 모든것은 ‘show’라고 말한점을 떠올리며 그녀를 찾아 떠난다.

트루먼은 어렸을적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물이다. 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죽었기 때문이다.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던 트루먼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방이 물로 둘러쌓인 섬에서 살고 있다. 그런 자신이 살고있는 섬 외 다른곳에서 살 생각은 전혀하지 않는다.(연출진의 설정인데, 이것또한 가스라이팅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트루먼은 사실 거대한 세트장에서 연출된 삶을 살고 있었다. 그가 태어나면서부터 학창시절, 결혼생활, 회사생활 모든것이 다 전 세계에 방송되고있었다. 물론 그 주변 사람들은 다 연기자들이고 연출자 의도로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트루먼의 아내마저 연기자이고 ‘트루먼 쇼’를 위해 트루먼과 결혼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주변을 의심하고 물에대한 공포심을 이겨내며 결국 자유를 향해 떠난다.

시청자들은 그런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며 트루먼에 공감한다. 하지만 트루먼은 과연 그런 시청자들을 용서 할 수 있을까?

그동안 자신의 삶이 ‘쇼’였고 자신의 진짜 삶은 없었던것이나 다름없었는데 시청자들은 동조자이면서 방관자였었다.

트루먼은 결국 물에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세트장 밖으로 나가는데 성공한다.

그를 지켜본 전세계 시청자들은 환호하지만, 이내 재밌는 프로그램을 찾아 리모컨을 돌리며 영화는 끝이난다.

마치며

잔인하고 무서운 영화이다. 앞서 리뷰한 사람을 죽이는 직업을 가진 영화 레옹보다도 잔인하고 무섭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재미를 위해 한 사람의 삶을 이용했다.  어릴적부터 그렇게 자란 트루먼은 30년 동안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자신의 인격체로 살지 못하는 것 만큼 슬픈게 있을까?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다 가짜라는것을 알았을때 얼마나 슬플까?

현재 나는 주체적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조금더 주체적으로 살기 노력 해야겠다.

영화 트루먼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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