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서 낮술할 수 있는 가게를 찾다가 우연찮게 맘에 드는 곳을 발견하였는데, 이름이 서울88맥주였다.
원래는 다른 곳을 찾아서 가는 도중 너무도 좋아보여서 무작정 들어가봤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낮술을 즐기고 있었다.
서울 88 맥주
애매한 낮 시간에 마음에드는 가게 문을 여는곳 찾기가 사실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데, 오늘 우연히 발견한 서울 88 맥주는 생각보다 괜찮고 좋았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6 ~ 8개정도의 테이블이 있는데, 낮 1시정도에 방문했음에도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조금 늦게 방문했으면 자리가 없을뻔했다.
우리는 1시부터 5시까지 마셨는데, 중간중간 손님이 나간 자리에 다시 손님이 들어와서 결국 우리가 있는 내내 테이블이 다 꽉 찼다. 만석이었다.
처음 외부 모습을 보고 들어갈지 말지 살짝 고민했었는데 들어가서 먹다보니 괜한 고민이었다.
날도 덥고해서 가게 들어가서 앉자마자 생맥주 세잔을 주문해서 시원하게 들이켰다.
안주로 88 수제 돈까스 주문해봤다.
옛날 돈까스 스타일인데, 소스가 마늘맛이 은은하게 나는게 달달하고 마치 양념치킨 맛도 나는것 같은게 술안주로 잘 맞는듯 했다.
가격은 11,000원으로 점심으로 먹는다면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술집에서 술안주로 먹는것으로 생각하면 또 그렇게 비싼건 아니다.
점심에 먹느냐와 술안주로 먹느냐가 사람이 생각하기에 가격이 비싼지 싼지를 가늠하게 하는것 같다.
중간중간에 소주도 4병정도 주문해서 먹고 그러다 목마르면 다시 생맥주를 주문해서 먹고 세명이서 1시부터 5시까지 여유롭고 맛있게 즐겼던 것 같다.
과카몰리 나쵸 & 체다살사를 주문했다.
같이간 일행 중 한명은 과카몰리를 먹고싶었는데 너무 적게 줬다고 약간 실망했다. 그래서 과카몰리 다 먹고 혹시나 해서 리필을 부탁드렸는데 사장님께서 흔쾌히 가져다 주셨다.
서울 88 맥주 메뉴판을 보면 하이볼이나 짐빔등 평소 좋아하는 술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이날 소주와 맥주만 먹어서 다행이었다.
만약 평소 좋아하는 술들 이것 저것 섞어 마셨다면 아마도 만취해서 집에 찾아가지도 못햇을것이다.
메뉴를 보면 먹어보고싶은 안주류와 술이 정말 많았다.
한가지 분명한건 아마도 조만간 또다시 낮술을 즐기러 서울 88 맥주 가게를 방문할 것 같은 느낌이 팍 들었다.
무조건 재방문각이다. 그냥 시원하게 생맥주만 한잔 마시러 가기에도 좋을듯한데, 왠지 안주는 주문해야 할 듯?
예전에 호주에 있을때 펍에 가서 맥주 한잔만 마시고 나와도 된다는 점이 좋았었는데, 한국은 보통 안주를 주문해야해서 생맥주만 마시고 싶을때 갈만한 곳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그나마 내가 알고있는 곳은 노가리만 주문해도 되는 을지로에 만선호프? 이 정도. 혹시라도 낮술 하기 좋은 곳이나 안주 주문안하고 생맥주만 먹어도 되는곳 아시는분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