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재밌게 본 홍콩 느와르 영화 영웅본색

정말 오래된 홍콩 느와르계의 고전 영화 중 하나인 영웅본색을 최근에 다시 보게 되었다.예전 초등학생 시절에 봤을때나 지금이나 역시 남자들의 의리를 잘 표현한 영화인 것 같다.

어렸을적에 동네 친구들과 주윤발을 따라서 롱코트와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다니는 행동들을 영웅본색을 본 남자들이라면 한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물론 나는 그때 당시 꼬꼬마 어린이라서 롱코트는 없었고 그래서 입었다 치고 성냥개비대신 이쑤시개를 물고 다녔었다.

어린시절 재밌게 본 영화를 성인이 되어서 다시 보고 느낀 감정들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리뷰를 해봤다.

 

그 당시 홍콩의 분위기는 어땠나?

내가 어렸을적에는 중국과 홍콩은 별개의 나라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열강들의 아시아 침략 전 중국은 청나라였고, 그 당시 청나라는 열강들의 개항 압박을 받고있었다.

그러던중 청과 영국사이에 전쟁이 발발하는데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아편전쟁이다.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영국에게 100년동안 홍콩의 지배권을 인정해주게 된다.

 

영,청 아편전쟁

 

 

 

 

 

 

 

그 이후 부터 홍콩은 중국땅에 붙어있지만 영국령으로 영국의 지배하에 놓이기 되고, 본토 중국과는 다른길로 가게 되어서 오묘한 매력이 많이 남아있었다. 그 당시 모든면에서 홍콩은 중국을 앞서가고 있었다. 특히 문화 측면에서는 홍콩 영화는 아시아 영화중에는 나에겐 최고의 영화였다. 많은 홍콩 영화인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여서 성공을 이루는 발판을 마련해 준 시기가 이때라고 할 수도있다.

 

1997년 홍콩 영국에 반환

 

 

 

 

 

 

 

 

 

 

영화는 1987년에 1편이 개봉되었다. 1997년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는 시기이다. 이 당시 홍콩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굉장히 혼란스럽고 심란할 것이다. 100년간 자유롭게 영화를 만들고, 노래를 만들고, 모든것들을 자유아래 행하던 것들이 홍콩으로 반환되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이기 때문이다.(그 때 당시 중국은 공산국가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그런 홍콩 사람들의 심정이 영화에 많이 반영되었을 것 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영웅본색도 그 영향이 없진 않았을 것이다.

일명 느와르 영화의 탄생을 알리는 그런 시기이자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홍콩인들의 심란함과 미래의 불투명에서 나왔다고 해도 될것이다. 이런 우울하고 암울한 미래의 불확실성 덕에 나온 (나에게)최고의 명작 영웅본색.

 

영웅본색 줄거리(스포포함)

영웅본색 줄거리는 간단하다. 간단하지 울림은 간단하지 않다. 어릴적 의리 하면 영웅본색이었다.

주요 인물은 주윤발, 적룡, 장국영이다.(영화속 인물 이름보다 실명이 더 친숙해서 실명으로 적는다). 범죄조직의 중간급 보스이면서 절친인 주윤발과 적룡. 적룡의 하나뿐인 동생 장국영.

장국영은 경찰이되고 싶었고 결국 경찰이 된다. 주윤발과 적룡은 내부 조직의 배신의 의해 주윤발은 절름발이가 되어서 비참하게 살아가고 적룡은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이과정에서 장국영은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적룡이 자신을 속이고 범죄조직의 중간급 보스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의절을 한다. 적룡은 출소 후 평범하게 살고있었는데 예전 조직에서 범죄에 가담시키려고 계속 접촉을 시도한다. 이에 장국영은 형인 적룡을 계속 의심하며 범죄자 취급하고 이를 옆에서 본 주윤발은 적룡대신 장국영에게 화를 내주며 혼을 내준다. 그렇게 셋은 배신했던 범죄 조직을 각자의 방식으로 앙갚음 혹은 소탕하기위해 노력하고 결국 주윤발은 죽게되고 장국영과 적룡은 화해를 하는 듯 하며 결말이 난다.

영화 중간 중간 정말 멋있는 명대사들과 명장면이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명대사중 하나는 주윤발이 하는 대사로서 “내가 바로 신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신이다” 이 대사가 어릴적엔 참 멋짓다는 생각이 들었다.

 

OST 도 참 좋았다. 

 

감독과 배우들

 

1. 감독

감독과 배우들을 따로 이야기 하고 싶은 이유는 내가 홍콩에서 가장 좋아하는 감독 중 한명이 바로 오우삼 감독이다.(제작은 서극인데 서극과 오우삼의 관계는 좋았다 틀어지는데 바로 이 영웅본색 시리즈를 하면서로 알고있다. 이부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적어봐야지)

미국명 존우이다. 어릴적에 얼마나 많이 오우삼 감독 작품을 찾아봤으면 그 가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찍은 브로큰애로우, 페이스오프등도 다 보고 미국 이름까지 기억을할까 지금 글을쓰는 나도 신기하다.

영웅본색을 먼저 보고 오우삼 감독과 주윤발에 빠져서 본 첩혈쌍웅도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난다. 어릴적 비디오 테이프 돌려가면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거친액션으로 그당시 청소년 관람불가였지만 어찌어찌해서 보게 된 홍콩영화들. 감독이 누군지 보면 내가 본 영화는 거의다 오우삼과 서극의 영화들이었다. 오우삼 감독의 대해서는 나무위키에도 많이 나와있으니 여기선 그냥 개인적인 의견들만 적어본다.

 

2. 주윤발

우리의 따거, 큰 형님 윤발이 형님영화는 영웅본색이후로 많이 찾아봤다.

너무 많이 찾아봐서 유명해지기전 영화도 봤는데 그런건 가끔 실망할때가 많았다. 물론 누구나 그런시기가 있기에 지금의 훌륭한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콩 느와르 영화의 시발점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사극영화는 이연걸, 코믹액션은 성룡, 홍콩 정통 느와르는 주윤발 아닌가! 할리우드 진출해서 와호장룡이나 애나&킹 같은 영화도 출연하고 내가 좋아하는 도박 영화시리즈에 유덕화, 주성치와도 출연하고 역시 윤발이형님은 최고다.

그래서 나 어릴적 한국 TV 광고에 많이 출연했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무래도

 

사랑해요 밀키스~

 

3. 장국영

그 당시 최고 아이돌중 한명 장국영을 섭외해서 연기력 걱정을 했던 오우삼 감독의 걱정과는 달리 만족스러운 연기력을 펼친 장국영.

2003년 4월1일 만우절에 거짓말같이 죽어버린 장국영. 그 당시 나는 군대에 있어서 소식이 늦었다. 거의 알지도 못하고 있었다. 제대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홍석천이 TV에 나와서 울면서 인터뷰한게 기억이난다. 아마 그래서 그 당시 홍석천도 커밍아웃을 했었던걸로 기억이나는데, 암튼 난 군대 생활과 해외에서 거주하느라 한국소식을 잘 접하지 못해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다.

영웅본색으로 팬이되어 장국영이 나온 영화도 찾아봤는데 그 중 기억에 가장 남는건 역시 천녀유혼이다 물론 여주인공 왕조현의 미모가 그 당시는 최고였기에 아직도 기억에 남나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건 혹시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 과 [해피투게더] 과 아닐까 생각한다.

 

4. 적룡

사실 영웅본색으로 알게되었지만 위 두 배우만큼 나에게 큰 기억이 없다. 별도로 영화를 찾아보지도 않았고, 이후에 출연 영화를 많이 보지 못한것 같다. 그래도 그 당시 홍콩영화를 보면 주윤발과 자주 등장 했었다. 마치 성룡 – 홍금표 – 원표 트리오처럼 말이다.

 

현재 나에게 영웅본색은?

어렸을적 본 영웅본색은 충격과 남자들의 진정한 의리에 대해 가슴 깊이 새겨주었다면, 지금은 나이를 많이 먹다보니 저런게 진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세상이 많이 변한 것인지, 내가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 건지. 어릴적 내가 느낀 감정이 지금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에게 아직까지는 홍콩 느와르 영화 중 최고인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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