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도 작년과 동일한 베트남 나트랑 냐짱으로 다녀왔습니다. 작년보다 액티비티하게 놀다와서 같은곳을 간곳이 맞나 싶었지만 역시나 식당 및 카페 찾을때 한번가본 곳이라고 쉽게 찾아지더라고요. 이번에는 베트남 에어라인을 타고 다녀왔는데,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 기내식을 살짝 기대했었습니다.
베트남 에어라인
작년에는 제주항공을 타고 나트랑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저가항공은 지연출발과 연착이 빈번하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막상 닥쳐보니 피곤함이 3배는 더 심한듯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주항공이 무안국제항공에서 엄청난 사고가 터졌기때문에 또 타고 싶지는 않았는데, 마침 25년 1월에 베트남 에어라인 1인당 50만원 특가? 가 떠서 결제함.
25년 1월에 제주항공으로 나트랑 10만원대 혹은 그 이하에도 예매 가능했는데, 무서워서 못 타겠더라. 그래서 그냥 맘 편하게 베트남 에어라인에서 기내식이나 먹자라는 생각에 여행 6개월전에 예약 함.
결론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함.
베트남 에어라인 기내식
한국 출발, 나트랑 도착시 한국에서 오전 6시 50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이때는 기내식 선택권이 없었다.

비행기가 출발하고 얼마 후 기내식 선택하라고 할 줄알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냥 단일메뉴를 주는것이 아닌가?

잉? 하고 살펴보니 소고기야채죽? 인듯함.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여행자의 속을 생각해서 죽으로 통일해서 메뉴를 준비했나? 라는 긍정적 생각을 하면서 맥주를 하나 주문해봄.

당연히 베트남에서 자주먹던 사이공 혹은 비에트남 아니면 유명한 타이거 요런거 줄주 알았는데 정말 처음 보는 맥주를 줌. 그래서 그냥 한캔 먹고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드라마 몇편 보다 잠들었는데, 나중에 다른 승객이 먹은 쓰레기 치워주는거 보니 사이공도 나오고 타이거도 나옴. 아 나도 그거 먹었싶는데, 나트랑 도착해서 그냥 사먹야지 생각함.
사실 한국에서 출발전에 나트랑 도착하는 첫날 숙소로 맥주, 생수, 음료수, 과장등 한박스 배달 시켜놈. 이건 정말 개 이득임.
나트랑 롯데마트에서 정말 많이 주문해도 물가가 낮으니 가격이 착함. 배달해 줄려나 고민할 필요없음. 배달 쌉가능.
물론 죽만 주지는 않고 모닝빵과 과일, 요플레 같이 나옴. 버터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남.

아이들 기내식은 탑승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하면 아이들 전용 기내식 나옴. 솔직히 아이들 기내식이 죽보다 5배는 더 내용물이 알차고 맛있었던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 아이들이 안먹는거 다 먹어치움.

나트랑 출발, 한국 도착시에는 나트랑에서 저녁 9시 40분에 출발했는데 이때에는 기내식 메뉴가 2종류 준비되어있었고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다.
메뉴판을 주는게 아니고 살짝 보여주면서 구두로 설명해서 메뉴판 사진은 없지만, 기억력을 되살려 보면.
1. 김치볶음밥과 고기
2. 베트남식 볶음 누들
이 두가지가 메인 메뉴인데, 이것도 좀 웃긴 부분이 있음. 하필 내가 중간에 앉아서 내가 먹고싶은 메뉴 못 먹을뻔함.
비행기에서는 보통 맨앞과 맨뒤부터 서빙하기 때문에 가운데는 항상 가장 늦게 서비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됨.
근데 이번 나트랑에서 한국올때 내가 가장 가운데 앉았는데, 당연히 나는 김치볶음밥을 주문함. 스튜어디스도 알겠다하고 지나감.
그런데 그 후 에 다른 스튜어디스가 와서 너 뭐 먹을래? 하길래 앞에 사정 이야기하기 귀찮아서 그냥 김치볶음밥 먹을래 라고 이야기하니깐. 미안해 그거 품절이야 이러는거 아님?
보통때면 그냥 먹는데, 이날은 뒤 자리에 앉은사람이 자꾸 의자 올려달라고 이야기해서 짜증났음(사실 난 의자 건들지도 않음. 내려서 봤는데 그 사람 덩치가 정말 컸음. 그정도 덩치면 퍼스트 클래스 타야 편하게 여행할듯) 그래서 그냥 내가 원하는 서비스 다 받아야겠다 생각해서.
내가 아까 다른 스튜어디스한테 이미 말했다. 김치볶음밥 달라고. 그리고 그 스튜어디스가 알았다라고했다. 그랬더리니 거짓말처럼 그 전까지 없었던 김치볶음밥이 내앞에 생김.

없던게 어디서 났는지 모르지만 여튼 덕분에 코리안 푸드 먹음, 근데 맛은 쏘쏘, 많이 맛있지 않았음. 그래서 그냥 위스키 한잔 때리고 숙면 취함.